[169] 2025년 1차시험 직후- 합격 피드백2
매년 1차시험이 끝나면 많은 수험생 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제게 피드백을 해주십니다. 결과가 좋은 분도 있고, 물론 결과가 안 좋은 분도 있습니다.
시험 결과가 안 좋은 분들을 위해, 시험 결과가 좋은 분의 피드백을 아래와 같이 공개합니다.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하여, 최소한의 내용 수정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부디, 결과가 안 좋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참고로, 밑줄은 제가 친 것으로, 제가 기본강의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것을, 수험생분께서 잘 흡수하시여, 이를 표현하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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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씀 드립니다.(사회보험법 수강생)
보낸사람
**연필 <*******tub@hanmail.net>
받는사람
sgisuna@naver.com
2025년 5월 28일 (수) 오전 9:39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사회보험법을 수강한 학생입니다.
우선 25년 공인노무사 1차 시험에서 가채점 결과, 사회보험법의 높은 점수 덕에 합격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선생님의 가르침 덕분이었다는 말씀과 함께 글로 담아낼 수 없는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방에서 공부하는 올해 꼭 50이 되는 늦깍이 수험생입니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영어공부에만 1년을 넘게 소비했고, 본격적인 수험에 진입하면서도 1차에서만 몇 번의 실패를 맛 보았습니다. 참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사회보험법에서 75점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높은 점수가 예상됐고, 합격권에 무난하게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나이가 많다 보니 암기 부분이 두려웠습니다. 두렵다기 보다는 암기 자체가 힘들다는 것이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혹시 이런 말씀을 아실는지, ‘단어짜침 현상’이 심합니다. 많이 짜침니다.ㅎㅎ
하지만 선생님의 이해 중심 강의는 단순 암기를 뛰어 넘을 수 있었고, 어떠한 문제의 유형이 나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지식의 근육을 키워 주셨습니다.
제가 1차 시험에서 가장 두려운 과목은 사회보험법이었습니다. 두려움은 공포가 됐고, 공포는 시험장에서 문제와 저와의 기(氣)싸움에서 밀리게 했습니다.
실제로 과거에 문제와 마주하고 있으면, 정답의 선지를 보고 있으면서도 무슨 다른 트릭이 숨어 있을까봐 고민하고, 분명 정답이지만 내가 모르는 트릭이 있을거야라는 생각에 다른 선지를 선택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씀대로 꾸준한 이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이해의 바탕 속에 암기를 병행한 결과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사회보험법으로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과목에서도 더 많은 의문을 갖고 그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고민하다보니, 어느 순간 ‘지식의 성’이 생겨 나 있었습니다. 저는 ‘지식의 성’에 성주가 돼 있었고, 200명의 적이 성을 향해 공격할 때 200개의 지식으로 하나하나 대응해 나갈 수 있었슺니다.
‘지식의 성’은 지식을 간직하고 보호하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했지만, 제게는 항상 뒤따라다니던 그 ‘두려움’이라는 것을 없앨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이었습니다. 두려움이 없어지니, 문제가 의도하는 대로 속아 넘어가지 않았고, 시험을 치르는 내내 저의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과 시작과 끝이 ‘지식의 성’ 안에서 해결이 됐습니다.
선생님께 감사 편지를 쓴다는 것이 주저리 주저리 저의 넋두리만 늘어 놓은 것 같아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2차에서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가슴에 항상 새기면서, 꼭 합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과목 선생님들도 제게는 소중하지만, 인생에서 선생님을 만난 것은 최고의 행운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2차 합격 후에는 꼭 찾아 뵙고 술 한잔 올리겠습니다.
올해 겨울이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