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140] 합격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

질문

1. 안녕하세요. 나진석 노무사님, 2월 기본강의를 듣고 3월 문제풀이 강의를 시작하려는 수험생입니다.

우선, 처음 기본강의를 들을 때 강의수가 너무 많아서 고민했지만 결론적으로는 노무사님 강의를 수강한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는 걸 문제풀이를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2. 사실 기본강의를 듣고 법령집 통독을 하라는 말씀에 너무 버겁기도 하고, 맞는 선택인지 여러번 고민하면서 사회보험법을 1-2주 정도 멀리하고 타 과목들을 회독하였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사회보험법을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정신차리고 문제풀이 강의를 찾아보던 중에 노무사님을 수강해야할지 타 노무사님 강의를 수강해야할지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른 강사님들 OT를 들어보면서 공통적으로 하신 말씀은 "이젠 더이상 기출문제를 외워서는 안되고 법령을 알고 회독을 해야 사회보험법의 점수를 50~60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노무사님께서 기본강의 때 늘 말씀하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노무사님의 강의와 공부법에 확신이 생겼고, 해나가려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새기게 되었습니다.

 

3. 문제풀이 강의를 수강하기 전에 OT - 1강을 듣고 첫 타임에 (1.복습 / 2.기본강의만 수강 / 3.문풀강의만 수강)3가지를 보고 기본강의만 수강했던 저는 양심에 찔려 다시 정신차리고 노무사님 공부법을 하면서 수강 중입니다.

하지만, 이 공부법이 맞는지(or 이렇게 공부하고 문풀강의를 수강해도 되는지) 여쭙고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공부방법>

- 수강 전: 진도에 맞는 법령집 통독 후, 기본강의 판서 참고(필기 + 떠올리기: 아직 3단계까지만 하고 있습니다ㅠㅠ)

- 진도에 맞게 문제풀이 (정답 찾고, 선지 오류들 잡아내기)

- 해당 진도 강의 수강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시간이 6-7시간 걸려서 너무 힘들고 진짜 맞는지 생각이 들지만, 정답+선지오류들 찾아낼 때 노무사님 공부법이 맞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하고 있습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1. 질문자님은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공부는 원래 그렇게 하는 겁니다^^

 

2. 질문자님이 잘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질문을 하시는 것을 보면, 질문자님은 저를 만나기 이전까지 “가성비, 효율성 신봉자였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참고로 질문자님을 비난할 목적이 아니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3. “1차 시험을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야. 더군다나 2차 과목에 연계도 안되잖아.”, “기본강의없이 문제풀이 강의만 듣고 60점만 넘으면 되, 평균이 60이면 되는 거잖아.” 이렇게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습관, 가성비를 따지는 습관을 버리시길 권합니다. 제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장수생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이 효율성, 가성비를 버렸기 때문입니다.

 

4. 합격을 위해서는, 학습해야 할 양과 질로서의 절대 기준이 있습니다.

이 '절대 기준'에 다다르기까지 수험생들이 지불해야 할 수험비용(시간, 노력 등)은 각자 다릅니다. 언듯 보면 이는 아주 불공평해 보입니다. 심지어 이는 정의롭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허나, 이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5. 허나, 어떤 측면에서 이는 가장 공정하고 어쩌면 가장 정의롭습니다. 사람마다 합격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시간, 노력)이 다른 것은, 그 사람이 지금껏 살아오면서 브레인에 저장해 온 배경지식의 양과 수준이 각자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적인 예로, 은 서울대 경영학과 박사과정(인사조직 전공) 수료자이고, 은 지방 사립대 건축공학 학사 졸업자라면, 둘 다 법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으로서 서른의 나이에 동시에 노무사 공부를 시작한다면, 분명 보다 이 더 빨리 합격할 것입니다. 헌데, 이에 대해 그 누구도 시험이 불공정하다고 말하진 않을 것입니다.

 

6. ‘효율성, 가성비를 추구하는 습관을 버리시고, 품질이 최고인 상품을 제 값에 구매하는 습관을 취하시길 권합니다. 한우를 구매하려 할 때 돼지고기 가격으로 흥정해봐야 한우가 내 것이 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설령 주인이 돼지고기 값에 준다고 한다면 좋아할 것이 아니라 속고 있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제 값을 지불한다면 우리는 언제든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투뿔 한우이든, 벤츠S 클래스이든, 노무사든...

지금의 나를 노무사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대가(절대 기준)를 지불해야 합니다.

 

도움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