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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수험 후기] 2024년 1차 수험 후기: 박OO

매년 1차시험이 끝나면 많은 수험생 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제게 피드백을 해주십니다. 결과가 좋은 분도 있고, 물론 결과가 안 좋은 분도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시험 결과가 안 좋은 분들을 위해, 그 분들을 대신하여 결과가 좋은 분에게 공부방법을 공개해 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려서 받은 내용입니다.

수험 후기를 제공해주신 박OO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결과가 안 좋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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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차 수험 후기: OO

 

가채점 결과 : 노동1 75점 노동2 80점 민법 75<사보 85> 경영 65

 

비법, 수도권 4년제 경영학과 졸업(경영이지만 세부전공이 회계학과에 가깝습니다.), 28살 전업 수험생, 지방 온첨으로 수험생활 중입니다.

고시공부는 처음이고 기업 4년 다녔던 경험 있습니다.

성격은 파워 계획형 인간으로 불확실한 게 너무 싫어서 적당히 해서 아슬아슬하게 붙을 바에는 넘치게 해서 안전하게 붙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02311월에 첫 수험생활을 시작하고 대부분 수험생들과 똑같이 20기부터 학원 커리를 탔습니다.

 

하지만 2차를 암기력만 믿고 머리에 밀어넣다보니 법에 무지한 제 상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괜히 1차 과목들이 있는게 아닐거야 라는 생각으로... 아래와 같은 스케줄로 1차를 시작했습니다.

 

1

: 1차 과목 중에 민법 기본이론을 시작하여 한달 동안 강의를 들었고, 매일 강의 듣고 복습 후 바로 OX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민법이 제대로 중심을 못잡고 있으면 시험 직전에 다른 과목에 힘을 쏟을 수 없을 거 같아서 기본서를 3-4번은 회독을 하고 OX 문제집도 3번 풀었습니다.

 

2

: 민법 다음으로 사회보험법 기본이론을 시작했습니다.

사회보험법은 휘발성이 높으니 제일 마지막에 해야 한다.”라고 통설처럼? 수험판에 내려오는 말이 있었지만

1) 제목만 들어봐도 난생 처음 듣는 법이고, 2) 과락이 많이 나오는 과목이라고 하고, 3) 휘발성이 강하다면 마지막에 할게 아니라 먼저 시작해서 두세번 더 보고 들어가는게 맞다는 확신이 들었기에 사보법을 두번째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고민도 없이 나진석 노무사님의 사회보험법 기본이론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가르쳐주시는 양이 제일 많아서였습니다.

 

살짝 맛본 2차에서 느낀 점이 법은 유기적인 흐름의 과목인데 두문자 폭탄! 중요한 것만! 해주시는 강의는 저한테는 전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공부가 이해 없는 암기인데 주변에서 사보가 딱 그렇다고 겁을 하도 줘서 걱정했지만, 나진석노무사님 사회보험법을 들으면서 이 정도면 사보 암기과목 아니구나라.”는 반가움에 나진석노무사님만 믿고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보를 공부하며 꼭 지켰던 원칙은

1) 인강 몰아듣지 않기

2) 강의 배속하지 않기

3) 강의 듣고 꼭 복습하기

4) 객관식이라고 만만하게 보지 않고 주관식처럼 머리에 떠올려보기

5) 기본서 법령집에 수록된 활자는 하나하나 다 보기

6) 문제집 22번씩 풀고 시험장 들어가기

(사실 그냥 나진석노무사님 말씀 그대로 지켰을 뿐 새로운 공부방식을 만든 건 아닙니다.)

 

그리고 온첨이지만 노무사님께서 내주시는 산재, 고용 그림 그리기 과제를 안보고 그릴 정도까지 2-3번씩 그렸고 스카 벽에 붙여놓고 자주 봤습니다.

사용한 문제집은 1) 에센스랑 2) 나진석노무사님 객관식을 2권 사용했는데 2)는 좀 늦게 나온 편이라 에센스를 기본이론 들으면서 2번 미리 풀어뒀습니다!

그리고 법령집은 매일 누적으로 복습을 하다보니 산재와 고용은 종이가 쭈글쭈글합니다 ㅎ...

 

3

: 노동 기타법령 기본이론 들었습니다. 흔히 잡법이라고 수험판에서 등한시되는 파트이지만 40문제로 늘어나면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서 출제위원들이 맘만 먹으면 기타법령으로 혼내실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2차를 했으니 기타법령만 빠삭하게 먼저 잡아보자 생각했고 여기에서 나진석노무사님 공부법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예를들면 이번 노2 기타법령에 공무원이랑 교원이 많이 나왔는데 두법을 비교해보면 어떤 파트에서 공무원은 연장이 되고, 교원은 안되는데 공무원은 일처리 느리니까...” 이러면서 혼자 계속 Why?를 붙여가면서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마어마한 숫자들은 눈에 계속 바르다보니 시험장에서 읽으니까 음 이거 이상한데하면서 감으로 때려 맞출수 있는 수준까지는 되었습니다 ㅎ

 

4

: 1-3월은 6:4(2:1) 투자했으나, 4월부터는 1차에 올인했습니다. 주변에서 1차에 굳이? 객관식인데? 하면서 걱정 아닌 걱정을 해주셨지만 제가 걱정이 많은 편이라서 <귀를 잘 막고> “올해 1차는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라는 생각에 올인했습니다.

 

4월에는 사회보험법만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나진석노무사님 말씀을 빌려서 설명하자면 민법은 접시를 쌩쌩 잘 돌아가도록 해놓아서 큰 걱정이 없었고, 노동법은 기타법령을 열심히 해놓아서 나머지는 독학으로 충분하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보법도 사실 문풀 필요없을거 같았지만 개정이 많은 과목이다보니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물론 객관식 문제집은 미리 혼자서 2번 풀고 강의는 복습용으로 사용했습니다. 미리 공부해둔 덕분에 접시를 조금만 돌리면 될거 같아서 미리해놓길 잘했다고 다른 사람들 따라 사보 늦게 시작하지 않은 스스로에게 칭찬을 좀 했습니다.

노무사님께서 문풀로 지식의 성을 쌓아주실 때 혼자 컴퓨터에 대고 대답도 하고 고개 끄덕이면서 ㅎ..

아무튼 문풀 덕분에 지식의 성이 완성된 것 같습니다.

 

5

: 경영을 5월에 처음 시작했습니다. 사실 일주일 독학했습니다.. 이유는 2차를 인사, 경조를 했고(2차에서 2과목은 그래도 답안을 좀 쓰는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경영학과이기에 회계, 재무, 생산 계산문제는 풀 수 있을거 같아서 ^^,, 살짝 맘을 놓는 바람에 경영이 점수가 제일 낮게 나왔습니다.. 계산 문제 비중이 늘어날 줄 알고 자신감을 가진게 살짝 패착이긴 한데 다른 과목들이 구해줬네요...

 

경영으로 일주일 쓰고 나머지 날에는 전과목 기본서 회독에 70% 문풀 30%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풀에 비중을 줄인 이유는 문제집은 이미 3-4번씩 풀어봤기 때문에 기본서에 지엽적인 부분을 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기 때문입니다.

 

시험 2일전에는 합법 봉투 모의고사에서는 노동1 90 노동2 85 사보 90 민법 90 경영 80 받았습니다. 제가 커뮤니티를 잘 안하고 혼자 공부하는 편이라 합법 모의고사가 수험생들 자신감 높여주려고 쉽게 나온거 같아서 기쁘지도 않고 또 걱정만 되더라구요? ... 그래서 시험 일주일 전에는 하루에 4시간씩 자고 공부했습니다... (비추합니다. 잠은 꼭 자야합니다...)

 

전날부터 수능때도 안해본 긴장을... 하느라 시험 당일 아침까지만 해도 속도 안좋고 잠도 못자서 사실 시험 안치고 집가고 싶었는데 1교시 노동법을 치고 나서는 긴장이 싹 사라졌습니다. 기타법령에 모르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1-2교시 사이 쉬는 시간 10분에는 사보법 육아휴직 급여 특례 숫자를 봤습니다. 나진석노무사님께서 나올거면 이게 나온다고 하셨던거 같아서 봤더니 나오더라구요!ㅠㅠ

참고로 저는 전과목 다 요약본 안 만들었습니다. 시험 당일에도 그냥 기본서 법령집 챙겨갔어요.. 그냥 유독 숫자 많은 파트만 포스트잇으로 페이지 표시해서 챙겨간뒤에 그거만 봤습니다!

 

그리고 2교시는 사보-경영-민법 순으로 풀었는데 (제일 자신있는 과목부터 푼거에요 ㅎ) 민법은 열심히 했어도 자신이 살짝 없어서 시간 확보를 위해 사보부터 풀었습니다.

사실 사보는 문제 풀면서 전혀 모르겠는데 하는 문제는 5개 정도였던거 같고 나머지는 답이 손을 들었습니다... 장례비 같은 문제는 진짜 모르겠어서 사회보험법 입법자랑 문제 출제자에 빙의해서 답을 골랐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보법은 20분만에 다 풀었습니다. 모르는 건 다시 읽어보고 빙의해보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4번으로 찍었습니다 이유는 민법쌤이 4번 추천하셔서...

 

아무튼 시험 무사히 치고 나오면서 최선을 다했다라는 생각에 걱정은 없었고 5시 이후에 가답안으로 채점을 해보니까 안정권이라서 바로 나진석노무사님께 감사인사를 보냈습니다👍🏻

 

제가 생각한 합격 요인은 1차를 만만하게 보지 않고 제 성격이 겁이 많아서인거 같습니다.

 

1차를 떨어지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불안감과 하필 올해부터 40문제라는 불안감 그리고 처음 배우는 법과목에 대한 불안감이 절 합격시켜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사회보험법이 2차 과목들보다 애정이 깊습니다 큰일이에요... 나진석노무사님께서 2차 전과목 맡아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너무 길었나? 싶은 합격수기였습니다 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