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험 상담'은 사양합니다^^ 질문은, '수업 내용'에 대한 질문만 받습니다.
수업 내용에 대한 질문은 학원 ‘강의실 Q&A 게시판’ 을 활용해 주세요.
공부 방법에 대한 문의가 많습니다. ‘티스토리’로 답변을 갈음합니다.
2. 저는 1.과 같은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의 고민에 대해서는 제가 소통하였습니다.
아래는 수험생 시절의 이OO님(2023년 2차 시험 최종합격)과 주고 받았던 이메일 입니다.
이OO님은 현재 노무법인에서 근무 중 이십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수험생분들을 위해, 동기부여 차원에서 이메일 전문을 공개합니다. 개인정보는 삭제하였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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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1: 수신
From: "OO"<***lo2d@gmail.com>
To: "*****na@naver.com"<*****na@naver.com>;
Sent: 2023-03-04 (토) 17:30:40 (GMT+09:00)
Subject: 선생님 안녕하세요. 수강생 이OO라고 합니다.
강의관련 내용이면 수강생 게시판을 통해 질문드리려 했으나,
개인적인 고민이 있어 염치불구하고 메일을 보내봅니다.
대답해주실수 있는것이라면, 조언 감사히 받아보고싶습니다.
저는 올해 88년생이고, 36세입니다.
그간 간단한 아르바이트 정도나, 3개월정도 단기계약직 일을 해본적이 있으나,
정식으로 회사에 다니면서 일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간 공무원 준비를 한답시고, 공기업 준비를 한답시고 무늬만 수험생
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해왔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상반기에 노무사 시험 준비를 시작했고,
그 해에는 1차시험 합격 후 2차시험은 미응시했고
2021년에는 2차시험만 준비후 응시했으나
59점 정도로 불합격했습니다.
작년에 오래 만나던 여자친구와도 이별하고,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나이만 들어가고 있더라고요.
그간 내 삶에 너무 무책임했던 제가 너무 후회되지만
바꿀수 없는 과거에 후회하기보다
올해 정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나에게 부끄러움 없이 해보고
미련없이 포기하려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차 시험을 다시 준비해야 해서, 2020년에 포데이즈 강의를 들으며
인상 깊었던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들어보고 싶어 듣게 됐습니다.
비록 인강으로 접하긴 했지만 (아직 다 수강한것은 아닙니다 ㅋㅋ;)
선생님께서 가지신 공부에 대한 접근법에 공감하며, 감탄하고 수업듣고있고
선생님의 방법을 제 공부에 하나라도 더 적용해보면서 올해를
지내보고자 합니다.
앞에 장황한 설명이 길었으나, 한가지 고민이 있거든요.
제가 주위에 노무사가 된 친구나 선배가 아무도 없고
조언을 구할분이 없어 현업에 계신 선생님께 한번 여쭤보고싶어서
메일을 보내게 됐습니다.
정말 올해 합격하게 된다고 해도, 이때까지 사회경험이 없고
단지 합격만 한 36세의 남성이 노무사로써 활동하거나, 구직이 가능할까요..?
물론 젊은 경쟁자분들과, 다른 이력이 있는분들에 비해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수 있는건 당연한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만
수습이나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것>과, <불가능>한 것에 대한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물론 저보다 나이가 많은 합격자분들도 계시고, 수강생분들도 계시겠지만
문득 합격해도, 현업으로 활동도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스쳐지나간 후, 머릿 속에서 지워지지가 않네요.
자꾸 고민하기보다,
가능하다면 이것만 내가 해내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인내하고 버텨보고 싶고,
불가능하다면 현실적으로 다른 구직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자꾸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현업에 계신 선생님께,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가능한것인지, <불가능한>것인지
한번 답을 들어보고자 메일을 보내게 됐습니다...!
장문의 메일 죄송하고, 정말 간단한 답이라도
해주실수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주말 보내세요!
이메일1: 발송
2023년 3월 8일 (수) 오전 11:21, 나진석 노무사 <*****na@naver.com>님이 작성:
반갑습니다. 이OO님. 실명으로 이메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의 요지를 살펴보니
수습이나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힘들지만> 가능한것인지, <불가능한>것인지
이네요
위로의 차원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쉽게> 가능합니다.
어디서 어떤 말을 어떻게 들으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제 관점에서는 쉽게 가능합니다.
직장경력이 없는 30대 중후반의 신규 남자 노무사는
사실 제 관점에서는, 노무법인들이 최고로 선호하는 조건입니다.
제 말이 이해가 안될 겁니다.
헌데, 수업 중에도 처음엔 제 말이 이해가 안 되다가 지금은 공감하는 그런 경험이 있으시죠?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제가 16년차 노무사인데, 저 정도 되는 노무법인 대표들은, 오래(최소 5년 이상) 함께 일할 사람을 선호합니다.
20대 중후반 신규 노무사들은 다른 쪽으로도 기회가 많아서, 이직이 잦습니다.
헌데, 결혼 안한 30대 중후반 신규 남자 노무사는, 노무법인에 취업한 이후에 결혼하고 아이 낳고, 집 사고...이렇게 생활을 하다보면 3~4년이 훌쩍 지나게 됩니다.
다른 곳으로 이직할 생각 자체를 할 수 없도록, 생애주기 상 이슈들이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이OO님의 걱정은 이OO님의 관점에서 나를 뽑아주는 사람이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입니다.
제가 한 얘기는, 10년차 이상 되는 노무법인 대표 입장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이런 노무법인 대표는, 서울이 아닌 수도권에서 개업했고, 10년차로서 일반 직원은 2명을 두고, 채용노무사는 1명을 두고 있는데
지난 10년간 채용노무사로 20대 수습노무사들을 채용해보니,
한번은 2년 근무하고 서울에 있는 대형 노무법인으로 이직하고, 또 한번은 3년 근무하고 대기업으로 이직하고..
이런 것들을 경험해 보니, 30대 중후반에 시작하는, 3~4년이 지나도 다른 곳으로 안 갈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노무법인 대표 입장에서는, 채용노무사가 3년차가 되면 실력이 무르익게 되는데, 이런 인재를 다른 곳에 보내야 하는 것이 너무 싫은 것입니다.
이OO님이 공략해야 할 노무법인은 이런 곳입니다. 헌데, 이런 곳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특히 성남, 수원, 안산, 고양 등에 수두룩 합니다.
힘내시고 공부에 매진하세요.
이상의 얘기는 절대 위로 차원에서 한 말이 아닙니다.
10년차 이상되는 노무법인 대표들은 다들 이와 같은 고민이 있습니다.
도움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