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비전공자(도시공학) 법 공부 처음 입문한 직장인 수험생입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강의 듣고, 공부 방법을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회보험법을 이렇게 알기 쉽게 알려 주시다니, 감동입니다.
덕분에 다른 과목도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방법대로 공부하고자 합니다만...경영학 공부는 약간 결이 다른 것 같습니다.
사회보험법 문의가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민법과 노동법은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경영학도 그런 식으로 해야 하는건지...ㅠ 문의를 드리고자 연락 드렸습니다.
혹 질문의 범위에서 벗어난 질문이라면 답변을 거절하셔도 괜찮습니다. 교수님 강의는 우주 최강입니다. 존경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참고로, 저는 교수라는 호칭보다 ‘노무사’라는 호칭으로 불리길 원합니다^^
질문자님은 공학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학부에서 공학(건축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참고로, 위로의 말씀도 드립니다. 법 공부하기 힘드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학교에서 공업수학 풀다가 학원에서 민법총칙 수업듣고...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공계열이 법공부를 잘합니다. 수학에만 있을 것 같은 '로직'이 법학에도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란 무엇인가
경영학 공부에 대해 말씀드려보면, 저는 경영학도 공부방법이 사회보험법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왜냐하면, 제가 생각하는 공부란, ‘활자화 되어 있는 학문적 컨텐츠를 브레인(Brain)에 각인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기 때문입니다. 법학과 경영학은 둘다 ‘활자화 되어 있는 학문적 컨텐츠’이고, 이를 습득하는 주체는 ‘브레인’이기 때문입니다.
‘경영학’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1차 시험으로서 경영학을 말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영학의 범주에는 마케팅과 회계도 포함되니 이를 제외한 ‘인사노무’, ‘경영조직’에 국한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경영학에 대한 오해
통상 수험생들은 (물론 예전의 저를 포함합니다) 노동법은 꽉찬 알맹이가 있는 학문으로 이해하고, 인사노무는 물렁한 학문, 더러는 물렁한 알맹이조차 없는 학문으로 이해합니다.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노동법은 기본서 10페이지를 학습하면 핵심 키워드와 판례들로 10페이지가 꽉 차는데, 인사노무는 기본서 10페이지를 학습해도 이 말이 저 말 같고 저 말이 이 말 같아서 도통 키워드를 찾아낼 수 없고 정리할 수 없어서, 내가 지금 과연 공부라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는 하소연을 하곤 합니다.
헌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인사노무에 대해서도 ‘핵심 키워드’를 찾아야 합니다.
모든 학문은 ‘언어학’입니다. 모든 학문은 그 분야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그들(그 분야 전문가들)은 그들의 언어를 사용하고 일반인들은 그 언어를 그 분야의 ‘전문용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그들끼리 대화할 때는 전문용어만을 구사하며 대화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정보전달이 더 명확하고 훨씬 빠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거나 인터뷰를 할 때만 그 전문용어를 일반용어로 풀어서 사용합니다. 요컨대, 경영학을 공부할 때도 '핵심 키워드'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것이 전문용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문용어’들 간의 ‘상호관계’를 알아내야 합니다. 이 상호관계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언어들 간의 위계’ 또는 ‘로직’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공부방법 두 가지
이상에 근거하여 제가 권하는 공부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배경지식’을 넓혀야 합니다.
‘LG경영연구원’을 검색하신 후, 이곳에서 관련 리포트를 다운받아 읽어보시고, 전문 용어를 추출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곳에서 관련 리포트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2차시험 공부 당시 매일 3개의 리포트를 읽고 키워드를 추출하며 배경지식을 넓혔습니다.
2. ‘교수님 저서’에서 ‘키워드’를 추출해야 합니다.
- 교수님 저서에 있는 키워드가 그 분야의 ‘전문용어’입니다. 그리고, 그 키워드들 간의 상호관계를 연구하시길 권합니다. 이것이 ‘행간’을 읽는 것이고, '로직'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우선, 이 두가지를 실천하시는 것만으로도 실력이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도움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