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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2024년 9월 기본강의 종강 인사

기본강의 완강을 축하합니다.

 

1. 우선, 긴 강의 듣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보강 1회까지 합하면 총 16회나 되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완강하신 것에 대해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강의하는 동안 좋았습니다.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16회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아마도 여러분들은,

이제껏 경쟁을 미덕으로 여기며 살아왔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이니까 이는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도 별다른 문제의식을 갖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본주의의 기본질서인 사적자치계약자유는 분명 매력적인 가치관입니다. 또한 과실책임은 공정한 가치관입니다.

헌데, 이러한 가치들이 작동되는, 우리의 자본주의는 이제껏 저를 포함한 여러분들을 무한경쟁속으로 내몰았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지금껏 쫓기듯 살아왔습니다. 경쟁의 과실은 승자가 독식했고, ‘패자는 점점 외소해져, 그 결과 소득의 양극화는 강화되고 고착화 되었습니다. 우리가 바랐던 것이 진정 이런 것인가요?

 

3. ‘사회법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18세기 산업혁명 시절에 태어났습니다. 21세기가 20년이나 지나가고 있는 지금은 이러한 문제의식이 해소되었나요? 그렇지 않다는 것에 공감하실 것입니다. ‘사회법 정신은 지금도 현재적인 문제의식입니다.

공동체의 사회적 연대라는 단어는 조금 낯설게 들릴 것입니다. 우리 자본주의는 우리들에게 공동체의 사회적 연대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인식 속에 자본주의는 연대보다 무한경쟁, 승자독식이 더 잘 어울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허나 우리 사회법은, ‘무한경쟁, 승자독식보다,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연대의 자본주의를 지향합니다. ‘함께 살자는 가치관이 사회법의 법정신입니다. 어떤 측면에서 사회법은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인간 존엄성을 지켜내기 위한 마지막 보루입니다.

 

4. 여러분은 이제, ‘사회법 전문가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노무사는 우리 사회 속에서 사회법이 집행되는 현장, 그 최전선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도전하고 있는 노무사는 그런 사람입니다.

 

5. 부디 자신의 스케줄로 살아 가시길 권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가치판단 기준을 자신에게 내면화해서 살아갑니다. 이런 현상은 수험가에서도 나타나는데, 많은 수험생분들이 타인의 수험 스케줄을 내 수험 스케줄로 내면화하고 있습니다. 내 수험체력에 맞지 않는 과도한 스케줄 속으로 내몰려 힘겨워 하는 중입니다. 이를 소화해내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고 있습니다. 돈 쓰고 체력 고갈되고 자존감마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부디 제 수업을 들으신 분들은 자신의 기준으로 살아가시길 권합니다. 자신의 수험체력에 맞는 수험 스케줄을 세우시길 권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세상의 기준을 배척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공부방법(훈련(), 인출)에 있어서도 제가 제시한 것들을 맹신하지 마시고, 스스로에게 맞도록 다시 재단하시길 권합니다.

 

6. 자,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수험생활이 끝날 때까지 아마도 외로운 길이 될 것입니다. 앞날에 시련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원래 그런 겁니다. 사는 건 원래 그런 겁니다. 수험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길을 선택했더라도 시련은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하루하루 뚜벅뚜벅 한발한발 내딛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앞날에 여러분이 길을 헤맨다면, 수업에서 들었던 내용들을 떠올려 이정표로 삼으시길 권합니다. 지름길은 아닐 것이나, 단언컨대 분명히 목표한 곳으로 안내할 것입니다.

자,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2024.10.05.

공인노무사 나진석